아이패드가 죽일 19가지 것들

2010. 4. 14. 12:21Mac's Life/iPad

아이패드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나라 웹환경에서 빠져 이야기할 수 없는 ActiveX와 플래시조차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넷북과는 비슷하며, 노트북과 데스크탑 중간쯤에 있는 이 기기를...
그것도 아이폰과 맥북을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가져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는 이 기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여전히 아이패드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아직 국내 발매도 않은 이 제품을 미리 손에 넣기 위해 많은 이들은 외국공구까지 추진하고 있다. ^^
항상 그래왔듯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죽어버리는 제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아래에도 잘 설명되어 있듯이...
예를 들어 비디오테입이 그렇고 필름이 그렇다.
모 카드회사에서 광고하는 Make Brake Make...이거 불연듯 떠오른다. ^^
아래 글 중에 가장 동감하는 부분은 애플이라는 회사는 제품을 만들면서 기존 제품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
아이폰 때문에 아이팟 시장이 확 죽어버리지도 않았으며 맥북 시장은 오히려 팽창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업무용으로 맥북을 집에서는 아이맥 영상편집이나 고급 편집할 때는 맥프로 그리고, 휴대전화는 아이폰을 쓰고 있으며 그들은 아이패드가 나오면 가장 먼저 구매할 대상자들일 것이다.
앱스토어도 아이폰, 아이팟 그리고 아이패드로 탄탄하게 구축되어졌으며, 많은 개발자들이 AppStore에 이미 몰려있다. 이게 정말 무서운 것이다.
아이패드의 출시가 웹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수년 후 성적표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MS나 다른 여러 회사들이 실패한 것처럼 무너지지는 안을거라는 확신은 있다.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죽을 19가지를 소개한 컬럼이 있어서 퍼왔다.
역사가 이를 증명했었고,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혼자의 생각일까?



RoughlyDrafted Magazine
Daniel Eran Dilger in San Francisco

iPad, the destroyer: 19 things it will kill

April 2nd, 2010

전문가들, 특히 여러 종류의 윈도빠들은 아이패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넷북을 죽이지 않을 것이며, 죽이지도 못한다고 말하는데, 아이패드가 실제로 무엇을 파괴할지 알게되면 어떻게 될까.

Steve Jobs likes to kill old things

1970년대로 돌아가 보자. 스티브 잡스는 다른 공동-창립자를 움직여서 애플 II의 확장슬롯을 죽였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확장슬롯 유지를 주장하였지만, 1984년, 애플은 슬롯이 없는 머신, 애플 IIc와 매킨토시를 대단히 많이 팔았다. 슬롯 대신 이들 머신은 포트를 제공했고, 사용자들은 프린터 하나 끼우기 위해 시리얼 확장카드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잡스는 매킨토시에서 3.5" 플로피 드라이브를 소개하면서 5.25" 플로피 드라이브를 죽이고, 1998년, 아이맥을 소개하면서 아예 플로피 드라이브를 죽여버렸다. CD를 굽거나 네트워크를 이용하라면서 말이다. 아이맥은 또한 인텔 USB 이전에 쓰이던 여러 가지 종류의 레거시 포트를 죽이기도 하였다.
소프트웨어 면에서 잡스는 매킨토시를 소개하면서 커맨드-라인을 죽였고, 넥스트스텝으로 되살렸지만 넥스트스텝의 풍부한 그래픽 데스크톱은 부적절한 시기의 DOS에서 그래픽 셸을 나타낼 때가 아니라, 원하는 곳으로 사용자가 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잡스는 CLI를 죽이지 않았다. 모든 사용자가 배워야한다는, 그 점을 없앴을 뿐이다.
80년대 초부터 90년대 말까지 잡스가 말해온 바를 따라왔다면, 잡스가 다른 사람들 대부분보다 죽음을, 창조적인 힘으로서의 죽음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사회와 문화, 기술진보를 위해,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 죽어야, 신선한 아이디어의 길이 생겨날 수 있다. 죽을 때까지 인종격리를 주장했던 스트롬 서먼드(Strom Thurmond)마냥 사람들이 계속 살아있으면 어떻게 될까?
잡스는 역사상 닮은 이가 없을 정도로, 기술 분야의 진보를 이끌어왔다. 그것도 급격한 변화를 통해서였다. 독특하고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잡스 외에는 아무도 거의 40년간 계속 진보를 해 온 이가 없었다. 잡스만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손가락만으로 기업에서 교육시장, 소비자 시장의 모든 것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의내려왔다.

A reason to kill

뭔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죽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에도 죽여야 할 때가 있다. 잡스가 계속 증명해온 바와 마찬가지이다. 가령 아이포드 미니는 대단히 성공작이었다. 그러나 플래시 RAM이 들어간 아이포드 나노를 선보여야 했을 때, 아이포드 미니는 죽어야 했다. 나노는 미니보다도 더 작고 더 오래 돌아갔다.
훨씬 더 거대하고 수지맞는 아이폰 사업을 위해, 애플은 아이포드 사업의 상당부분을 희생할 수도 있지만 애플은 아이포드를 희생시키지 않았다. 그 대신 아이포드가 이래야 한다는 옛 개념을 죽였다.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목록에서 노래를 고르는 소프트웨어에, 거대한 하드드라이브가 들어간 형태의 아이포드 말이다.
그래서 애플은 아이포드 터치를 만들어냈다. 아이포드 터치는 아이포드 브랜드를 달고 있되, 아이포드의 옛 개념을 느리게 벗어나는 기종이다. 이런 작업은 정말로 어려운 작업이다. Palm과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와 같은 기업을 볼 필요가 있다. 똑똑한 인재들이 모인 거대 기업이라 할지라도, 제품 하나를 성공시킨 다음, 자연스럽게 죽게 만들어서 재활성화시킬 길을 터놓는 일이 얼마나 어렵던가.
잡스 지배 하의 애플은 그동안 대대적인 공세를 너무나 전문적으로 해왔다. 그런 나머지 모든 언론은 그저 계획을 세우고 돈만 투입하면 저절로 일이 되는 양 생각하게 되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Palm, 그 외 다른 모든 기업들도 지난 10년간 애플이 해온 일을 시간과 돈을 들여 시도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말이다. 이들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말 그대로, 모른다.

The iPad prepares for a killing spree

애플은 맥북 사업을 죽이려들지 않는다. 지난 5년간 맥북 부문은 급팽창해왔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이나 아이포드 터치를 죽이려고 나온 물건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희생 없이 뭔가 새로운 것을 성공적으로 내놓는 일은 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아이패드에게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경쟁사들에 대한 관심을 죽여야 했다.
TV는 라디오를 죽이고, CD는 오디오 카셋트를 죽였으며, DVD는 VCR을 죽였다. 인터넷 또한 이전까지는 그럴듯했던 여러 가지를 죽이는데 도움을 주었다. 여행 에이전트로부터 전화번호 교환원(교환원이 아직 안죽었다 생각하신다면 아마 당신은 꽤나 늙으셨을 듯 하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이 죽었다. 아이패드도 수많은 것들을 죽일 것이다.

DVD
스티브 잡스의 취미, 애플티비는 영화 대여와 아이튠스를 통한 영화 구매시장을 구성하였고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러나 이제 아이패드는 무선과 휴대성, 그 외에 애플티비의 고정되고 제한적인 기능과는 달리, 온갖 가치를 덧붙여서 나왔다. 추가적으로, 아이패드는 Hulu와 Netflix와 같은 서비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이미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 어째서 DVD를 구매하겠는가? 죽었다.

eReaders
아, 킨들, 거의 알지 못하지만, 소니 리더와 B&N NOOK, 전자-잉크 화면은 전문가들과 소설만 계속 읽어대는 이들만 기쁘게 할 따름이다. 그러나 너무나 제한적인 기술이 전자잉크다. 나머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보잘것 없다. 그러니 눈물 흘리기도 어렵다. 죽었다.

Stacks of papers in office meetings
제록스는 한 번 보고말 서류용 종이를 계속 의무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린피스도 여기에 대해 별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것까지 건드리다가는 기부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화학발전 전력망 위에 앉아 있는 서버에 접속한다. 이런 발표 정도도 좀 그럴 것이다. 멍청한 이들이다. 이제 어느 곳에서건 디지탈 서류를 넣은 아이패드가 회사를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대량의 아이패드를 주문해 놓았다. 간부들을 위한 맥북프로도 같이 주문해 놓았다. "우리는 창조적이고, 고품질의 물건을 사용한다"고 말할 것이다. 대량의 종이다발, 넌 죽었다.

Textbooks
아이들의 가방에 커다란 크기의 책이 들어갈 필요가 없게 되리라 희망한 쪽은 킨들이었다. 그러나 킨들의 전자잉크 기술은 랜덤 페이지 브라우징에 적합하지 못하고, 재빠르게 섹션별로 왔다갔다 할 수도 없다. 주석을 달기도 어렵다. 아이패드에는 그런 문제가 없다. 게다가 상호반응이 가능하고 영상 기능이 들어가 있다. 나무에게도 좋을 일이다. 단기적으로, 급변하는 교육용 콘텐트를 못담아낼 교과서는 이제 죽었다.

Netbooks
"필자양반, 당신은 너무 논쟁의 여지가 많소. 넷북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기기에 쓰레이 하드웨어를 달고 있단 말이오. 원한다면 리눅스도 돌릴 수 있소. 워드프로세서나 얼간이같은 수준의 플래시 웹사이트 게임, 심지어 웹서핑 정도도 할 수 있소".
그렇다. 넷북을 즐길 수가 없다. 넷북, 당신은 이미 데스크톱 PC를 죽여서 살아있을 뿐이다. 유명해졌다고? 넷북은 죽었다.

PSP, DS
"아, 필자양반. 너무 심한 것 아니오? 아이들을 생각해 봐요."
아니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한다. 아이포드 터치에 1~5달러 짜리 멋진 게임을 다운로드받아 할 수 있는데, 하나당 30~50달러씩 하는 멍한 게임을 왜 하는가? 아이패드용 메이저급 게임이래봤자 6~12 달러 수준이다. 아름답고, 대단히 반응성이 좋다. 아이패드 정도면 휴대용 게임 시장에서 닌텐도와 소니를 몰아낼 수 있다. 닌텐도 보스는 자기가 아이패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얘기했었다. "배와 함께 가라앉겠소."로 해석하면 될까? 그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우리의 프랜차이즈를 이용하여 아이패드용 타이틀을 만들겠습니다."

Brochures
벤츠 매장이나 부동산에 가 보시라. 거기서 수 백만 달러 어치의 부동산에 대해 얘기를 할려고 하면, 반짝거리에 인쇄시킨 전단지를 받을 수 있다. 그들도 이제 죽었다. 앞으로는 아이패드상으로 디지탈화된 전단지를 받아볼 수 있다. 마치 전문 영업맨이 설명해주는 것처럼 숙독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집에서 보라고 링크를 전달해줄 수 있겠다. 판매 완료. 찌라시? 죽었다.

Single-purpose industrial gadgets
정부가 수 백만 달러를 들여서 많이 만들지 않은 커스텀 정보시스템이 있다. 옛 버전의 윈도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재고 시스템도 있다. 내년에 나올 윈도폰7으로 2008년 아이폰이나 따라잡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전하는 시스템이다. 의료관리 전용 시스템이나 노트-테이킹 시스템은 때때로 태블릿 PC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여러분만의 그런 기기들 리스트를 만들 수 있겠지만, 그런 기기는 이제 죽었다.

Other tablet-ish stuff
그렇다. 이미 태블릿 PC를 말하였다. 하지만 소비자 시장에서도 태블릿 PC는 죽을 것이다. 뭐, 역사적으로 자살을 거듭해온 물건이기도 하다. Palm의 모든 기기와 노키아 태블릿, CrunchPad, UMPC, Slate PC 등 매우 많다. 태블릿 PC의 죽음은 어떻게 이름을 붙일 것인지의 능력이나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죽음과 같이 올 것이다. 아무도 사고싶어하지 않는데 어째서 그런 제품의 카테고리를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이름붙여 왔을까? HHPC, UMPC, PMP, 정말? 가전제품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쉽은 Palm 제품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당신의 제품과 엇비슷하다. 죽었으니까.

The credibility of haters
애플에 대해 어리석게 말하는 것으로 생계를 꾸리는 이들이 있다. 일단 애플에 대해 뭐든 멍청한 얘기를 하면 웹 트래픽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또 다른 회사 얘기 해봤자 트래픽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경쟁회사의 끄나풀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 그리고 아이패드에 대해 말해온 똑같은 쓰레기를, 앞으로도 계속 떠듬거리며 말하기는 계속 어려워질 것이다. John Dvorak이나 Daniel Lyons, Paul Thurrott들은 애플의 다음 제품 발표 때 쯤이면 잊혀질지도 모른다. 이미 지금도 중요한 인물들은 아니다. 진짜로 바뀔 부분은 사기성 마케팅이나 "데이터"를 준비하는 홍보 그룹들이다. 애플의 차세대 플랫폼에 대해 관심 없다는 개발자들이 어째서 애플 플랫폼으로 몰려들고 있을지, 소비자들이 과연 플래시에 대해 얼마나 우려할지에 대한 "데이터"를 준비할 터이기 때문이다. 사실을 만들어내는 공장들은 앞으로 마케팅 자원의 낭비가 될 수 밖에 없으리라. 그들도 죽었다.

Flash and Silverlight and JavaFX
애플이 만약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컴퓨팅 기기를 만들어내서, 기존 7천만 개의 모바일 기기에 연결시켰는데, 이 모두가 플래시나 실버라이트, 자바FX를 돌리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가 왜 그런 것을 배우겠는가? 안드로이드용 네이티브 앱 개발을 막기 위해? 성능을 통제불능으로 빠져버리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개발노력을 확대시키고, QA를 늘리기 위해? 장사도 안될 텐데? 죽었다.

Office
잠깐만. 아이패드가 오피스를 죽인다고? 2000년대 이후에도 맥오에스텐으로 증명했던 적이 이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유지하기는 가능하다.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윈도와 인텔 칩에 기반하지 않는, 메이저급 새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모바일 소프트웨어에서 중대한 세력으로 키워놓기도 하였다. 현재 아이패드는 이러한 현실을 통해, 오피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와 윈도모바일을 성공시키지 못하였지만, 오피스 독점만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그런데 애플의 10달러 짜리 iWork 앱과 유사한 멀티터치 오피스는 아직 없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공격을 가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까지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를 성공적으로 베껴낼 수 있다는 증명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이나, 현재의 PC-중심적인 오피스의 모바일용 포팅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심지어 오피스를 아이패드용으로 포팅시킬만한 금전적인 동기도 갖고 있지 않다. 애플이 이미 10달러라는 장벽을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죽었다.

Windows Media Center, set top boxes, Tivo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실 컴퓨터로 텔레비전을 녹화시키고, 이를 엑스박스 360으로 보내 텔레비전으로 다시 보게 한다는, 실패한 아이디어를 계속 끌고나가고 있다. 그러나 계속 무료 번들웨어로 존속시키기 어려워지고 있다. 아이튠스와 아이포드, 아이폰을 이미 사용하고 있고, 콘텐트를 생방송 스트리밍으로 보거나, 주문형으로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어디에서건 구입해서 볼 수 있는데 왜 이런 것이 필요하겠나? 소니는 PS3를 콘텐트용 허브로 밀려고 노력중이며, 티보 또한 케이블 티비와의 제휴를 통해, 가입자를 충분히 유치하여 경쟁하려 노력중이다. 모바일을 이해한 회사는 애플이 유일하다. 어디에서건 다운로드를 할 수 있으며, 훌륭하달 정도로 사용하기 쉽다. 거실에서 결국 죽을 것은 매우 많다.

Idle moments
공원에 앉아서 연인을 그윽하게 바라보던 때를 기억하시는가? 이제는 아이폰 메시지 확인하느라 연인 둘 다 바쁘다. 아이패드를 가지기 전까지 잠깐 기다리고 화면을 잠그면 편히 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고정된 대형 화면이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나 보이던 정보들을 뿌리게 되었다. 게으르게 있던 시간도 이제 다 사라졌다.

Chrome OS
안돼! 그렇다. 태블릿 전략을 구글이 나설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하신다면 틀렸다. 첫 번째 베타(HTML과 플래시 전용 플랫폼)가 나올 때가 되면, 아이패드는 이미 강력한 시장기반을 지니게 될 것이며, 이미 아이패드가 나온지 수 개월 뒤일 것이다. 단순히 비싸기만 한 웹-태블릿을 세련된 아이패드 플랫폼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는 진정한 미디어재생과 진정한 게임(팜빌만 못할 뿐이다), 엄청난 수의 네이티브 소프트웨어(구글이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을 더 잘 팔리라는 조그마한 가능성만 믿고, 광고-지원용 웹페이지나 플래시 앱으로 포팅할 금전적인 이유가 없다)를 가졌다. 아직 안나왔지만… 죽게 될 것이다.

Android
필자양반, 이제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오? 물론이다. Creative는 여전히 MP3 플레이어를 만들고, AOL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안드로이드도 그만큼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지탱해주질 않으니 점차 실패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 OS의 기둥 세 가지를 가지고 있다. 각기 매우 다른 시장을 커버하는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 아이패드의 기둥이다. 이들은 앱스토어 안에 커다란 텐트를 친 것 같은 플랫폼을 구성한다. 안드로이드는 하나의 두텁고 혼란스러운 텐트를 가졌다. 휴대폰 하드웨어를 올바르게 디자인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OS 또한 구조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앱 모델 역시 심각한 보안 문제를 지니고 있다. 소비자들은 뭘 할 수 있는지를 신경 쓸 뿐이다. 안드로이드는 세련된 게임을 돌릴 수 없으며, 상황을 바꿀 충분한 수의 앱도 지니고 있지 않다. 또한 구글 태블릿 전략은 크롬 OS로 찢겨져 있다. 비밀이 있다. 사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미래를 확신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현재 수정시킨 자바 VM 형태로서의 안드로이드는 믿지 않고 있다. 구글은 구글 이용자들을 HTML 앱으로 이주시키기 바란다. 사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Cocoa Touch 앱스토어에 얼마나 뒤지건, 신경 안쓰고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죽을 것이다.

Prospects for Windows Phone 7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Zune을 선보였고, 이 Zune이 2005년의 아이포드를 여러 가지 부문에서 앞지르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수 개월 뒤, 애플은 아이폰을 선보였다. 그러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2008년의 아이폰 2.0을 뒤쫓아야 할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 문제가 있다. 이제 애플은 아이폰 4.0을 선보이려 한다. 네 번째 버전의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가 나온다는 얘기이다. WP7이 과연 흥미롭게 비쳐질까? 죽었다.

In-flight entertainment systems
의자 뒤에 붙어있는 비디오 화면을 기억하시는가? 지금 보시면 초기 디스플레이는 현재의 아이포드 터치보다도 작음을 아실 것이다. 현대적인 디스플레이라 할지라도 끔찍해 보이며, 앵글을 가리고,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다. 제대로 돌아간다면, 인터페이스가 기가막히고, 버튼도 잘 작동 안하며, 제 때 콘텐트가 안나오고, 영화 하나 보기 위해 멍청할 정도로 높게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아이패드는 비행기용 디스플레이로 완벽하다. 노트북 공간도 필요없으면서, 더 오래 이용할 수 있다. 넷북보다 디스플레이도 훨씬 넓다. 게다가 아이포드나 아이폰 이상으로 시첨감이 더 재미나다. 왜 그런 화면 갖고 놀 필요가 있겠는가? 그저 쉬면 될 것을. 비행기 의자의 디스플레이. 죽었다.

Google’s ad monopoly
독점으로 벌어들이는 모든 수입을 갖고, 구글은 여러가지 인수를 벌이면서, 프로젝트도 종종 실패하곤 한다. 아니, PC의 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가 아니다. 웹의 구글 이야기이다. 구글은 자기 자리를 다져 놓았다. 그러나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자신의 시장을 훨씬 더 가증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구글은 Overture의 핵심 사업을 훔쳐내는데 사력을 다했다. 비밀이랄 것도 없다. 다들 언급을 잘 안해서 그렇다. 야후가 Overture를 인수한 뒤, 구글은 야후에게 수백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지불해서 싸움을 합의시켰다. 덕분에 야후는 검색 시장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구글은 자신의 전 파트너, 애플이 발명한 뭔가를 훔쳐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애플 자신이 광고 시장에 들어가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Cocoa Touch 툴 안에 자기가 소유한 광고망을 집어 넣을 계획이다. 구글로서는 모바일 광고를 팔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미 현재도 구글의 모바일 광고 판매는 잘 안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만든 이유가 그것이었는데도 말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지원에만 묶여 있게 된다면, 뭐든 돈내기 싫어하는 이들만 안드로이드에 남게 될 터인데, 그렇다면 누가 안드로이드에 광고를 내겠는가? 죽었다.

원문 : iPad, the destroyer: 19 things it will kill — RoughlyDrafted Magazine
원문 주소 : http://www.roughlydrafted.com/2010/04/02/ipad-the-destroyer-19-things-it-will-kill/




※ 우리나라의 환경을 보았을 때 물론 100%는 아니지만 꽤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듯 하네요. ^^
Office 부분은 아직 우리나라 근무환경으로 볼 때 시간이 걸리겠지만 꽤 많이 바뀔 것 같다는데는 이견이 없겠지요?
분명 키노트로 프리젠테이션하고 회의자료를 아이패드로 작성하여 보고하고......분명 늘겠죠? ^^
그나저나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손가락 물리치료 받을 사람은 생길것 같다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