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불패' 박지성, 한국인 최초 챔스 결승전 진출

2008. 4. 30. 10:32Sports/Football


박지성 선수...드디어 한국인 최초로 챔스 결승전에 진출!
어제 새벽 잠시 눈을 떴을 때 보니 1:0으로 리드하고 있었고, 잠시 후 다시 눈을 떳을 때 2:0 보다 보니 누군가가 1골을 더 넣어서 3:0이 되는 걸 보고 이제 자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왠걸 아침에 일어나니 결과는 1:0이었다. ^^
꿈이었나보다~
아무튼 약간은 긴장이 되긴 했지만 만점 활약에 1:0 승리를 하고 드디어 챔스 결승전에 올랐다.
그것도 영국 내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산소탱크 박지성을 평점 9점 최우수 선수에 선발했다.
이 정도 되면 이제 박지성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너무 늦은 시간 중계 탓에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기분 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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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분은 조선일보 기사를 발췌한 것이다.
이런 뉴스...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게 되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서게 됐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에서 스콜스의 결승골로 FC바로셀로나(스페인)를 1대0으로 누르고 1,2차전 합계 1승1무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지난 24일 1차전(0대0 무승부)에 이어 2차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8강전 AS로마 전부터 4게임 연속 풀타임 출장.

맨유는 지난 1998-1999 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당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었다.

맨유는 31일 첼시(잉글랜드)-리버풀(잉글랜드)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음달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치른다.

맨유는 공수의 핵인 루니와 비디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호날두와 테베즈가 투 톱으로, 박지성이 왼쪽, 나니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중앙미드필더로 스콜스와 캐릭이, 수비는 에브라, 브라운, 퍼디난드, 하그리브스가 맡았다.

바르셀로나는 에투와 메시, 이니에스타가 공격 선봉에 섰고, 데쿠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서 빠졌던 수비수 푸욜이 출전해 후방을 지켰다.

시작 1분만에 바르셀로나가 기회를 잡았다. 스콜스가 메시의 돌파를 막다가 맨유 진영 왼쪽 페널티라인 바로 밖에서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프리킥은 허무하게 수비벽을 맞고 무산됐다.

이어 전반 9분에는 바르셀로나 수비수 아비달의 먼 거리 크로스가 맨유 골대 위를 살짝 넘기는 등 전반 초반에는 바로셀로나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스콜스의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14분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수비수 잠 브로타가 호날두의 돌파를 막다 걷어낸 공이 스콜스 앞에 떨어졌고, 스콜스는 쇄도 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바르셀로나 골대 안에 공을 꽂았다. 챔스 4강 맨유-바르셀로나 전에서 터진 첫 골이었다.

바르셀로나 메시는 전반 19분 맨유 골문 앞에서 회심의 슛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반 데 사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부터는 박지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20분 호날두가 바르셀로나 진영 오른쪽 돌파를 한 뒤 빼준 공을 중앙에 있던 박지성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 전반 28분 박지성이 바르셀로나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아 스콜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했으나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첫 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33분 맨유 진영에서 에투의 패스를 받은 데쿠가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이어 3분 뒤 데쿠는 에투가 연결한 공을 받아 곧바로 슈팅을 했지만 또 골대를 아쉽게 벗어났다.

박지성은 전반 40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나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초반에는 맨유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7분 호날두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 앞에서 흘렀으나 수비수가 걷어냈다. 후반 11분에는 테베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발데스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는 비기기만 해도 원정팀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후반 14분 이니에스타 대신 앙리, 후반 26분 에투 대신 보얀 크르키치를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맨유는 후반 30분 나니와 스콜스를 빼고, 긱스와 플래처를 넣으며 뒷문을 걸어 잠궜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데쿠의 중거리슛에 이어 후반 32분 앙리의 헤딩슛과 36분 앙리의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반 데 사르가 지키고 있는 맨유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구드욘센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그대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