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날...그리고 슬픈 날

2010. 3. 2. 01:09Sports/Skating



자랑스러운 우리 연아선수!
밴쿠버에서 정말 장한 일을 해 주었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가슴이 정말 터질 듯 했습니다.
보란 듯이 228.56점이라는 경이로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했습니다.
한때 그녀의 목표는 누구였을까요?
이제 그녀의 목표에는 자기 자신 Yuna Kim이라고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뭐...이미 자기 자신을 이겨냈지만요~
아사다 마오라는 최고의 라이벌의 연기를 두고 보란 듯이 더욱 멋진 연기를 보여 주는 강심장!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더욱 감동 넘치는 이번 벤쿠버 2010년 올림픽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SBS 중계로만 봐야했다는 것.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없는 이번 올림픽 중계는 정말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거라곤 아나운서의 고함소리와 고맙습니다라는 소리 밖에는~
우연히 보게 된 NBC 중계는 보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짜피 영어로 된 용어라 이제는 오히려 영어로 된 중계가 더 와 닿네요.



또, 한가지
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축제의 날!
MBC의 사장이 내정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런 범 국민적 축제를 이용하여 언론장악의 기회로 삼은 것
정말 비열하다~
나야 뭐 MBC와 어떤 관계가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서도...
정말 MBC를 함께 지키고 싶다.
신경민 아나운서의 퇴진, 박혜진 앵커의 퇴진, 엄기영 사장의 자진사퇴...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인가?
묻고 싶다. 정말~



이외수 작가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트위터가 위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듯 하다.

예술적 피겨와 기술적 피겨의 대결이었습니다. 예술적 피겨를 구사했던 김연아(선수)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지요. 대한민국만세입니다. 그런데 온 국민이 가슴 벅찬 기쁨에 젖어 있는 이 시간을 언론장악의 기회로 악용하시는 분들 스스로 비열하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이외수 작가의 트위터>


오늘은 기쁜 날이자 슬픈 날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우승에 환호하는 사이에 공영방송 MBC가 국민의 손에서 이명박 정권의 수중으로 넘어갔습니다. MBC 사수 기자회견에 참석하러 갑니다.<노회찬 대표의 트위터>


2010년 2월 26일.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날이기도 하지만 MB정부의 MBC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칼을 든 날.
씁쓸합니다.